中 관영매체 "韓, 올해 촛불로 정권교체…내년 더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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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7-12-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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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영 신화통신 "박근혜 퇴진 속 힘든 한 해 보내"

  • 국정농단 자세히 소개, 사드·북핵 대응은 비판적

  • 내년 지방선거 분수령 평가, "文 내년 더 나을 것"

지난해 11월 촛불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기운찬 '박근혜 퇴진' 구호 속에서 2017년을 맞았다. 지난해 말 터진 국정농단 사건이 기점이 돼 올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변곡점을 맞았고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면서 종착점에 도달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순실 사태와 조기 대선 실시 등 올해 한국을 뒤흔든 사건들을 이같이 묘사하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모인 수많은 한국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과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을 감옥으로 보냈다"며 "최종적으로 한국은 정권 교체를 이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경유착 등 적폐 청산과 변화를 원하는 간절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문재인 정부도 혁신의 깃발을 내걸고 적폐청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연장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됐다"며 "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또다른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도 폭풍 속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핵 문제 대응 등 외교 행보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놨다.

신화통신은 "문 대통령은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지만 한반도 정세는 그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들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다수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자행하면서 한국도 대북 제재와 한미 공조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신화통신은 "문 대통령의 사드 배치 결정은 한국 국민들과 인접국의 강렬한 반대를 불러일으켰다"며 "올해 내내 한반도에서는 (북미 간의) 입씨름과 핵실험, 미사일 발사, (한미) 군사훈련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신화통신은 "내년 6월에는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통치 전망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선거에서 이겨야 문 대통령이 강조한 취업률 제고와 빈부격차 해소 등의 목표가 빈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화통신은 "어떻든 간에 내년에 문 대통령이 손에 쥐게 될 패가 올해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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