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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개발 범정부 '나인브릿지' 전략으로 한-러 경제협력 강화한다

이경태 기자입력 : 2017-12-07 14:41수정 : 2017-12-07 15:08

북방경제협력위원회 1차회의가 광화문 KT EAST빌딩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범정부적으로 전개되는 '러시아 극동개발 9대 역점 전략'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제시한 ‘나인 브리지(9-Bridge)’ 전략이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정부부처가 참여하는 가운데, 러시아 극동개발을 위해 전력·천연가스·조선·수산·북극항로·항만·철도·산업단지·농업 등 9개 분야의 한·러 협력사업인 ‘나인 브리지’ 전략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9개 분야별 TF를 구성·운영하고,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발굴해 내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진행상황을 중간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열악한 인프라 조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 간 전력분야에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에 나선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극동 시베리아, 몽골 고비사막의 청정에너지를 한·중·일, 남·북·러가 공동사용하기 위한 전력망 연계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정부 간 협의채널을 마련하고, 오는 2022년까지 일부 구간에 대해선 착공도 진행된다.

산업부는 또 한국이 러시아의 신규 LNG 프로젝트 수요처로 급부상하는 만큼, 가스 도입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내년 초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마련, 러시아 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조선분야에서도 산업부는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를 계기로 선박건조 시 부품·기자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어선 신조·개조 사업에 대해서도 한국 중소 조선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자재 물류센터 신축, 대학·연구기관 간 인력 교류 등도 검토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수산·북극항로·항만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는 극동지역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 투자로 한·러 수산협력의 신모델을 창출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수산업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기업이 블라디보스토크에 1100억원 규모의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 투자를 위해 러시아 측과 세부방안을 협의 중이다.

러시아 정부의 수산식품 클러스터 프로젝트 참여와 수산물류가공 복합단지를 연계한 수산투자 확대로 ‘시푸드 밸리(Seafood Valley)’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도 나선다.

여기에 북극 자원 및 에너지 개발과 연계한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북극항로 운송 참여 사업도 해수부가 추진하려는 사업분야다. 

해수부는 북극 자원개발·해운·조선 산업 간 연계방안을 찾고, 북극해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 연구를 위해 국적선사와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실무 작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극동지역 항만을 유라시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만들고, 우리 항만을 유라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서 기조연설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극동지역 5대 항만 현대화 사업은 물론, 자루비노 항만 개발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2014년 항만개발 등에 대해 체결한 양해각서를 이행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국토교통부도 철도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이번 전략을 거들 계획이다. 국토부는 우리 기업의 시베리아철도(TSR)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요금·통관·화차부족 문제 해소 및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한반도철도와 TSR을 연결해 부산에서 파리를 거쳐 런던까지 이어지는 대륙물류망 구축을 염두에 뒀다.

연해주 지역에 대륙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께 LH와 함께 타당성 검토 용역에 나선다. 2020년 이후 적정 대상지를 선정, 한국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극동지역에 농산물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한·러 농기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Dialogue)'를 개최하고, 스마트팜 등 기술집약 농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정부적으로 극동지역 개발에 나서는 만큼, 한·러 간 경제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