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구소 대우조선·대우건설·한진重·한국지엠 ‘부실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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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12-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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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구소는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한국지엠 그룹이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집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구소는 6일 발간한 대기업집단 결합재무비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개 기업 집단은 지난해 말 기준 결합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고 결합이자보상배율은 1배 미만을 기록해 부실징후가 있다고 분석했다.

결합재무비율은 계열사 내부거래를 제거한 순자산을 기초로 재무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여기서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사채이자 등 총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배 미만인 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너스(-)인 경우 그룹 전체가 영업적자란 얘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단순부채비율은 2만9716.42%, 결합부채비율은 2만9981.34%로 전체 분석대상 기업집단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란 전체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수정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원은 “모회사 GM홀딩스로부터 2016년 현재 1조6813억원의 운영자금을 차입했으며, 외화 차입금도 상당하다”며 “한국지엠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은 134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현재 재무구조 상 회사의 존속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모회사가 외국계 회사로 향후 어떠한 구조조정 방법을 내놓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2015년 대규모 분식회계가 적발된 대우조선해양은 재무제표를 수정한 결과 2015년 결합부채비율이 5408.3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로 결합이자보상배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수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017년 상반기에는 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6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결합부채비율 200%를 초과했다. 결합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으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대우건설도 영업적자 및 순손실 등으로 결합부채비율이 383.95%로 높게 나타났다. 결합이자보상배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한진중공업그룹은 2014 년부터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자산매각및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인천북항배후지 등 약 400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완료 후에는 결합재무비율이 현재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의 경우 최근 매각이 추진 중이며, 이에 성공할 경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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