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프리즘] 연예인 특혜논란, '태연 교통사고, 박수진 인큐베이터' 연예인이면 갑인가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윤정 기자
입력 2017-12-05 11: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박수진 인스타그램]


연예인 특혜 논란이 뜨겁다. 

배용준의 아내 박수진이 출산 시 인큐베이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부터 소녀시대 태연이 교통사고에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이송되는 등, 의료 사고에서 연예인이라고 일반인보다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져 화제다. 

물론 논란이고, 진위 여부는 각각의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사고는 사람의 목숨과도 직결될 수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촉즉발의 위급한 상황, 연예인의 목숨이 일반인보다 우선시될 수 있을까? 

지난해 첫 아이를 이른둥이로 출산한 박수진이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병원측의 특혜로 박수진씨의 아이가 인큐베이터를 새치기했고, 부모와 매니저 등이 남편 외엔 들어갈 수 없는 중환자실에 출입했으며, 면회 횟수도 규정보다 많았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박수진 측의 새치기 때문에 밀려난 다른 아이가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이에에 박수진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매니저 동행 및 음식물 반입에 관한 문제는 반입이 가능한 구역까지만 했고 중환자실 내부로 매니저가 동행하거나 음식물을 반입한 사실은 없다”며 “중환자실 면회에 부모님이 동행한 것은 사실이다. 첫 출산이었고,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 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인큐베이터 입원 순서와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병원 측도 “연예인 특혜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의료진 판단 아래 조부모도 출입이 가능하다”며 “병원 확인 결과 해당 글쓴이의 조부모도 중환자실에 들어와 면회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 측은 “특혜는 없었다”며 “확인 결과 해당 분(글쓴이)의 조부모도 들어와 면회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하지만 “사망 선고 하려고 부른 것도 면회냐”는 추가글들에 논란은 확산됐다. 화가 난 산모들은 추가 폭로글을 게시했다. ‘가장 위급한 신생아를 위한 A셀에서 버티기를 했다’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곳이지만 박수진은 했다’ 등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태연도 연예인 특혜 논란의 주범이 됐다.

태연은 11월 28일 서울 학동로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아 3중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의 한 피해자는 당시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태연과 자신들을 차별대우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해당 소방서는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은 “음주 감지가 안 돼 측정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부상 상태는 경상”이라고 밝혔다. 상태가 위급한 피해자 대신 태연이 먼저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견인기사는 “태연은 가슴 통증과 연기 때문에 앉아서 계속 보험 접수를 진행했으며 구급대원은 다친 분들 먼저 상황 파악했다” “태연은 매니저 차량 타고 병원에 갔으며 차주들과 동승자들을 걱정했다”고 해명했다.

우리나라 병원이 환자를 차별대우한다는 의혹은 그전부터 있어왔다. 입원하려는 병원에 아는 사람 한명만 있어도 입원대기 순위가 달라지는 경우, 큰 검사를 앞두고 순서가 달라지는 경우를 일반인이라도 익히 경험했을 것이다. 병원은 국민이 ‘의료기관’이라고 할 정도로 공공성이 큰 곳이기 때문에 환자 차별은 말이 안 된다. 일단 병원측의 각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영란법' 발효 후 특혜에 대해 더욱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하는 의료기관이다. 법을 떠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에서 사람의 생명을 차별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엄연히 차별이 존재한다. 연예인들의 조심 또한 필요하다. "연예인이라고해서 왜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하나? 연예인이라고 역차별하는건 아닌가?" 물론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연예인이기에 조심해야한다. 늘 대중의 시선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이다. 아플때도 예외는 아니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더 위급한 사람을 위해 양보할 수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연예인이야말로 솔선수범해야하는 덕목이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 대중의 사랑으로 존재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대중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유전유죄 무전유죄'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없으면 죄가 있다(?) 연예인이라는 부와 인기를 한손에 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VIP일까?

최소한 목숨이 오가는 병원에서는 모든 사람은 평등했으면 한다. 연예인이든 평범한 시민이든 똑같은 진료를 받고 똑같이 병이 나아서 병원문을 나서는 그런 사회가 왔으면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