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월마트 미국 유통의 쌍둥 거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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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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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부문에서 유사한 점 많아…온·오프라인 단점 보완하며 비슷한 모습

월마트 매장 모습 [사진=AP/연합]


월마트와 아마존이 미국 유통산업 독점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2개의 기업이 놀랍도록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일(이하 현지시간) "월마트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아마존의 모습을 보면되고, 아마존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월마트의 모습을 보면된다"고 지적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부문의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반면 아마존은 오프라인 부문에 지속적으로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월마트는 오프라인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이며, 아마존은 온라인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기업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미국의 거대 유통기업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띠게 될 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두개의 기업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10월 아마존이 집 안까지 물건을 배달하는 '아마존 키'라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월마트가 이미 시범적으로 시행한 바 있는 서비스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누가 처음 서비스를 시행했는지를 가리는 것은 힘들지만, 거의 같은 시기에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주목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홀푸드를 사들이면서, 동시에 450개 오프라인 매장을 얻으며 오프라인 세력을 넓혔다. 여기에 홀푸드 인기 제품들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내리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았으며, 이것은 월마트의 전략과 비슷한 것이었다. 

한편 올해 월마트는 온라인 쇼 서비스에서 35달러 이상만 될 경우 이틀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것은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와 비슷한 것이다. 물론 월마트의 경우 멤버십에 가입할 필요 없이 35달러만 넘으면 된다는 점이 다르다.

월마트는 올해 온라인에서 취급하는 물품을 800만 개에서 2300만 개로 거의 3배 정도 늘렸다. 이같은 시도로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는 치솟기 시작했으며, 여전히 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온라인 매출이 60% 넘게 늘어나면서 이제 월마트는 온라인 유통에 있어 명실상부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이처럼 각자의 부족한 점을 메우면서 양사는 미국 유통의 쌍둥이 거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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