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란서 디젤철도차량 9000억 규모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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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12-0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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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이란에서 디젤동차 450차량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는 9000억원 규모로 중동 지역 수주 사업 최대 규모다.

3일 이란 파이낸셜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 이란 철도청과 디젤동차 450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란 국영 철도사(IRICO)와 현대로템은 컨소시엄을 꾸리고 차량을 함께 제작한다.

디젤동차는 전력 공급 없이 디젤유로만 구동되는 차량이다. 전기철도용 전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사막과 황무지가 많은 이란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 또한 이란이 산유국인 만큼 디젤유 값도 저렴해 운영 효율이 높다.

첫 번째 디젤동차는 1년 반 내 이란에 공급되며, 향후 6년 6개월까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계약식에 참석한 압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이번 사업으로 이란에서 4700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매년 7000만명이 교통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04년 이란 디젤동차 150량을 수주한 뒤 2007년부터 납품을 진행해왔다. 이어 2010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심화되며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지만, 제재기간 동안 현대로템은 이란의 영업운행 지원을 지속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로템은 지난해 5월 이란 철도청과 신규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기로 했고, 이번 450량 공급 계약까지 수주하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란 제재기간 동안 현지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적극 대응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작년에 체결한 MOU가 실제 계약까지 이어졌다”며 “현지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중동지역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는 이란 철도시장 공략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1984년 이란 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디젤기관차 20량을 공급했고, 현재까지 총 620량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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