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만나는 한국 스포츠 역사…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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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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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3월 4일까지 '한국 스포츠, 땀으로 쓴 역사' 개최

  • 차범근 국가대표 유니폼, 김일 챔피언벨트 등 480여 점 선보여

차범근 선수가 1980년대 축구국가대표 시절 입었던 유니폼(소장자 이재형)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스포츠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5일부터 내년 3월 4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한국 스포츠, 땀으로 쓴 역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선 차범근 국가대표 유니폼과 박지성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티폼, 프로레슬링 선수였던 김일의 챔피언벨트 등 480여 점의 유물자료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근현대사 속 체육의 역사,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스포츠 역사를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관람객에게 우리나라 스포츠의 과거와 현재를 새롭게 보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일 선수가 WWA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미국의 압둘라 부차에 승리하며 부상으로 받은 챔피언 벨트(소장자 김일기념체육관)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전시는 시대 순으로 구성됐다. 1부 '근대 스포츠의 시작'에서는 근대 스포츠의 초창기에서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와 대표적인 스포츠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1920년대 조선체육회 창립 관련 자료와 체육교육의 고전인 '지도농구의 이론과 실제', '현대철봉운동법' 등의 교과서는 그 실물만으로도 눈길을 끌고, 1930년대 경평축구대회에서 사용된 축구공, 엄복동의 자전거,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투구, 역도선수 남수일의아사히신문체육상 등은 암울했던 시기에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체육인들의 '땀'을 웅변한다. 

이어 2부 '한국 스포츠의 전환과 도약'에서는 광복 이후 전환기를 맞은 한국 스포츠가 도약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선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동양인 최초 우승자가 된 서윤복 선수의 조각를 비롯해 20세기 중반 우리 축구계를 대표하는 김용식의 축구화, 김일의 챔피언벨트, 조오련의 2관왕 메달, 탁구선수 정현숙의 사라예보 금메달, 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유니폼, 유명우의 권투글러브 등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들의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임춘애 선수의 86아시안게임 육상3관왕 메달, 88서울올림픽 성화봉 등 국제대회 관련 자료들과 박철순, 최동원 등 1982년 시작된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선수 유니폼, 프로야구 원년 우승 트로피 등 대중 스포츠의 자료도 반갑게 다가온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성화봉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마지막 3부 '한국 스포츠의 세계화'는 최근의 스포츠 역사를 조명한다. 전시장에선 세계적인 실력으로 인기를 구가했던 차범근, 박찬호, 박지성 등의 유니폼은 물론이고 90년대 이후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사격선수 이은철의 권총, 배드민턴 선수 박주봉의 라켓․운동화, 역도 선수 장미란의 유니폼, 유도 선수 송대남의 유도복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전시장 말미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도전 역사도 만나볼 수 있다. 

주진오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선수들의 땀이 서린 유물, 사진, 영상 등을 보면서 그 당시 열광했던 자신의 모습까지 꺼내어 다시 추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선수들의 탁월한 기량 너머의 스포츠 정신, 곧 화합과 평화의 정신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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