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답이다' LG화학, 투자비중 업계 선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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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12-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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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선두 업체인 LG화학이 화학업계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세도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3일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화학 4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4개사의 R&D 투자액(누적)은 총 769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6888억원 수준이던 4개사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8319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올해 3분기까지의 투자액이 지난해의 90%를 넘는만큼 연간 투자규모도 작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화학이 단연 앞선다. LG화학의 올해 3분기까지 R&D 투자액은 657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3.4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5년 2.75%에서 지난해 3.28%로 뛰어오른 후 더 확대되고 있다.

타사와 비교하면 격차는 두드러진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의 3분기 누적 R&D 투자액은 각각 455억원, 376억원으로 LG화학과 규모 면에서 차이가 난다. 금호석유화학의 같은 기간 투자액은 287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을 보면 한화케미칼이 1.30%로 LG화학 다음이지만 격차가 크다. 한화 역시 2015년 1.20%에서 지난해 1.50%로 투자비중이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이 수치를 넘어서지 않은 상태다.

뒤이어 금호석유화학은 0.74%, 롯데케미칼이 0.38%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 역시 지난해 각각 0.99%, 0.48%를 기록했다. LG화학이 유일하게 작년 연간 투자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초 R&D 부문의 강화를 내세웠던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4월 R&D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년 투자규모를 늘려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빅5'로 거듭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도 이 같은 방침이 확고하다는 것이 나타난다.

지난달 30일 LG화학은 22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노기수 부사장과 전무급이었던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사례 등은 모두 R&D 부문에 기여한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노 사장은 자동차전지용 양극재 및 디스플레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개발 등 재료사업 안정화에, 이 수석연구위원은 무기소재분야 R&D 역량 강화에 각각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내세운 R&D 부문 강화 방침에 따라 투자 규모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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