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압록강 타이어공장 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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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12-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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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매체, '11월 대사변' 지칭

  • "뚫지 못할 난관 없다" 발언

  • 미사일 관련 강경행보 촉각

북한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압록강타이어공장 시찰 모습. 이 공장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이동식발사차량(TEL) 타이어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이동식발사차량(TEL) 타이어를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압록강타이어공장'을 시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당에서 중시하는 타이어 생산 과제를 빛나게 수행한 압록강타이어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압록강타이어공장은 북한의 군수공장이 밀집한 지역인 자강도에 있는 각종 타이어 생산 공장으로, 김정은은 2011년 4월 김정일과 이곳을 시찰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각종 타이어들과 새로 개발한 탄도로켓 자행발사대차(이동식 발사차량)의 대형 타이어들을 보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11월 대사변' 준비를 정력적으로 지도하시던 지난 9월 압록강타이어공장에 우리 식 9축 자행발사대차의 대형 타이어를 무조건 개발 생산할 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이 언급한 '11월 대사변'은 북한이 지난달 29일 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은 '9축 자행발사대차'를 새로 개발·완성했다고 밝히면서 차축이 기존 '화성-14'형의 8축에서 9축으로 늘어난 신형 이동식 발사차량 사진을 함께 공개한 바 있어, '화성-15' 미사일 발사차량의 타이어도 이 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주요 물리 기계적 성질이 수입산보다 훨씬 우수한 새형의 대형 타이어를 훌륭히 만들어낸 압록강타이어공장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의 투쟁 본때와 일본 새에서 유달리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 당 중앙의 이름으로 깊이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장 노동자들이) 당의 결심은 곧 과학이며 승리라는 것을 힘 있게 확증하였으며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발휘해나갈 때 이 세상 점령 못 할 요새가 없고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실천으로 증명해 주었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은 국가 경제 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위한 자동차 자체 생산에 필요한 각종 타이어를 '우리 힘과 기술, 자재'로 제작해야 한다면서 이 공장을 '세계적 수준의 타이어 생산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주체공업의 위력, 자립적 민족경제의 우월성을 다시 한번 힘 있게 과시하기를 바란다"며 공장의 재건 현대화를 위한 '중대 조치'를 취했으며, 노력 혁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제재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2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장은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유엔공업개발기구 총회 제17차 회의에서 "적대세력들은 주권국가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는 무시하고 유엔 안보이사회(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 이행을 구실로 민수공업과 인민생활 분야에까지 가장 가혹하고 반인류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단장은 "이렇게 개별적 나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고 있는 무차별적인 제재와 경제봉쇄는 더이상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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