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에어비앤비 대표, "하숙이 바로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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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한준호 기자
입력 2017-11-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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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나온 하숙집이 바로 공유경제이자 에어비앤비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대표는 30일 호서대 빅데이터경영공학부가 주최한 전문가 세미나에서  '4차산업혁명과 공유경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는 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대표가 호서대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한준호 기자) 


이날 이 대표는 에어비앤비 창업 스토리와 함께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공유경제 사례를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공유경제가 창업의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내 대학생 시절에는 하숙집이 참 많았다"며 "하숙집에서 다른 학생과 같이 살고 밥을 같이 먹는 문화가 바로 에어비앤비의 비즈니스 모델이자 공유경제"라고 말했다. 집을 공유하는 개념은 우리나라에 이미 존재했다는 것이다. 

하숙집 주인은 남은 방을 학생에게 월세를 받고 제공하고, 식비를 받아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이는 에어비앤비가 앱을 통해 남는 방을 빌려주고 식사를 제공하는 형태와 동일하다. 

이 대표는 "한국 대학생들의 '과외' 아르바이트도 공유경제에 해당된다"며 "지식을 나눠 수익을 올리는 것도 공유경제의 대표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아침 등교를 돕는 도우미 등 남는 시간을 활용해 수익을 얻는 것도 공유경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공유경제는 집, 물건, 시설 등을 빌려주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 레고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레고는 비싸기 때문에 구입시 부담이 크지만, 레고를 빌려주는 업체가 나오면서 레고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레고 대여 서비스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이 만든 공유경제 창업인데 아주 기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에어비앤비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한국을 여행한 관광객은 총 101만명에 달했으며, 이 중 50만명이 외국인이다.  2015년에 기록한 국내 이용자 39만명의 약 3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가 국내에 1만여명 있으며, 이들의 평균 월수입은 3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중국에 의존했던 한국관광이 최근 사드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에어비앤비 이용자가 중국, 미국,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분산되고 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를 활용한 한국관광 활성화를 모색하면 중국 의존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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