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고액․상습 체납자 192명 공개...100억 이상 체납자도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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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7-11-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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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1위 강서물산 문세영, 법인 1위 세나무역

관세청[사진=관세청]


관세, 내국세 등을 내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192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강서물산의 문세영(59) 씨의 경우 139억원을 내지 않아 개인 중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문 씨는 지난 2012년부터 명단에 포함됐다.

법인 중에서는 주류업을 하는 세나무역(대표 여재중)이 143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얻었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그룹 임원 소유의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홍송원 씨의 서미갤러리(법인명 갤러리서미)도 2년째 명단에 올랐다.

공개 대상은 3억원 이상의 관세·내국세를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개인·법인이다. 올해는 113명의 개인과 79개 법인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3224억원으로 1인당 평균 17억원 수준이다.

체납액별로 보면 5억∼30억원 구간 인원이 153명으로 전체의 79.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억∼50억원은 12명, 50억∼100억원은 9명이었고, 100억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경우도 4명 있었다.

체납 기간을 보면 5년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은 113명으로 전체의 58.9%를 차지했다. 명단공개 대상자의 77.2%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했고, 이들의 체납액은 전체의 84.7%에 달했다.

품목별 체납액 순위를 보면 농축수산물 분야에서는 강서물산의 문 씨가 개인 중 1위를 차지했다. 법인 중에서는 56억원을 내지 않은 웰빙은브레이싱(대표 이상훈)이 1위에 올랐다.

주류 분야 1위 법인은 세나무역이 차지했고, 26억원을 체납한 이원재(48·서울 동작구) 씨가 개인 중 가장 체납액이 많았다.

중고차 분야에서는 서재훈(35·보현모터스 외)씨와 보현모터스(대표 서훈)가 각각 52억원, 95억원을 체납해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 않은 개인·법인으로 꼽혔다.

가구 등 소비재 분야에서는 조원상(59·충북 진천)씨와 영트레이딩(대표 김수녀)이 59억원, 22억원을 체납해 최다 체납개인·법인으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명단이 공개된 개인·법인은 총 34명(개인 18명, 법인 16개)이었고, 나머지 158명은 2년 넘게 공개되고 있다.

다만 이의신청 등 불복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경우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관세청은 지난 2월 명단공개 예정자를 선정해 6개월간 소명 기회를 줬고, 지난 23일 관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공개 명단을 확정했다.

관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와 함께 체납자 은닉재산 125추적팀을 운영하며 고액 체납자에 대한 세금 추징을 강화하고 있다. 체납자 은닉재산을 제보해 체납액 징수에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최대 10억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관세청 홈페이지와 세관 게시판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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