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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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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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때까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완화 정도 여부는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점검하면서 조정할 방침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와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보는 요소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미국 정부의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은 주가가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우리 경제 역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용 상황은 상황이 좋지 않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는 등 개선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의 소멸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반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장기 시장금리가 통화정책 변화로 인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경기 회복세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됐으나 전반적으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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