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의 직장’ 롯데, 남성 육아휴직자 전국의 1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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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7-11-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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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롯데 회장, 계열사 의무화 도입…올해 전국 1만명

롯데 남성육아휴직 대상자들이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롯데 대디스쿨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는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는 올해부터 계열사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전국 남성육아휴직자가 1만명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의 10%가 롯데 남직원인 셈이다.

이날 현재, 롯데그룹 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직원은 1050명으로 파악됐다. 2016년 1년간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직원 수가 180여명인 점을 고려할 때, 제도 시행 이후 전체 남성육아휴직 규모가 6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롯데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주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 회장은 올해 1월부터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를 전 계열사에 주문했다.

롯데는 제도를 통해 1개월 이상 사용을 의무화함으로써 남성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에 전념토록 배려했다. 특히 휴직 첫 달 통상임금의 100%(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과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를 보전함으로써 경제적 이유로 육아휴직을 꺼려하는 직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성육아휴직자의 증가와 함께 제도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남성육아휴직 복직자들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실시 전후의 인식변화를 조사한 결과 조직자긍심, 기업문화에 대한 인식, 동기부여 항목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는 앞으로 의무화로 운영되는 1개월 외에 본인 필요시 육아휴직을 눈치보지 않고 연장해 활용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12월에 열리는 롯데 여성 리더십 행사인 ‘WOW포럼(way of women)’에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1000번째 남성육아휴직자를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남성육아휴직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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