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일만의 北 미사일 도발, 외교·통일·국방 3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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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11-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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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5일 만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관련국과 접촉하는 등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외교부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미국, 일본 측 6자회담 대표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이 본부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긴급 전화 통화를 하고,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서 관련 상황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이 본부장은 철저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조치를 마련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외교부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가 분석을 공유하는 등 향후 대응 과정에서 더욱 긴밀히 조율,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스스로 고립과 몰락으로 가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남북한 민간 교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와 압박을 시행하는 한편,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남북 간 현안 해결을 위해 남북 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왔다"면서 "지금 상황이 굉장히 어렵지만 이런 원칙과 일관성을 견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 역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6분 만에 도발에 대응한 정밀타격 훈련에 나서며 발 빠른 대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 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오전 3시 23분경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17분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한 상태다. 또한 한·미 양국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또 세부 제원 파악과 관련,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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