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우버 가치 30% 낮추어 지분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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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11-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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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회사 우버의 기업가치를 30% 가량 낮춘 조건에서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하여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를 비롯해 미국 투자회사 드래거니아 인베스트먼트 그룹, 사모펀드인 재너럴 아틀랜틱 등이 포함된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은 우버 주주들에게 우버의 기업가치를 480억 달러로 평가해 기존 주식을 최소 14%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인정하는 우버 몸값인 680억 달러에 비해 3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은 이와 별개로 10억 달러 직접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우버 최대 주주로 등극하고 이사회에서 두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뉴스트리트리서치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우버 가치를 약 500억 달러 수준으로 책정해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프트뱅크의 계산은 계속된 우버의 악재에 따른 것"이라면서 "한 해 동안 악재가 잇따르면서 우버 가치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성추문과 폭력적 사내 문화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우버는 최근 해킹사태 은폐 사건까지 추가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라 코스로샤히 신임 CEO로선 우버의 표류를 멈추는 동시에 강력한 새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이번 거래를 성사시키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소프트뱅크의 제안대로라면 기존 투자자들은 우버 주식을 주당 약 33달러에 매각하게 된다. 우버 지분 10%를 보유한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전임 CEO는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고 우버 지분 13%를 보유한 우버 초기 투자자 벤치마크 캐피탈은 일부 매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소프트뱅크에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주주들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는 매입 가격을 상향하거나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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