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가맹점주 70% “제빵사 직접고용 반대”…고용부에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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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1-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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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바게뜨]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의 전체 가맹점주 중 약 70%가 가맹본사의 제빵기사 직접고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28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가 전날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고용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 지시로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점주들과 제조기사 간 관계도 악화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제빵기사의 직접고용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탄원서에 서명한 점주들은 전체 가맹점주의 70%에 이르는 2368명이다.

이들은 “제빵기사들이 가맹본부 직원으로 직접 고용되면 가맹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점주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할 수 있고 가맹점주의 경영자율권이 침해돼 가맹본부와 갈등과 분쟁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제빵기사들이 본부에 직접 고용될 경우 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거나, 자체적으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가맹점이 1000곳에 달한다”에 달한다면서 직접고용에 따른 폐해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협의회는 3자 회사(상생 기업)를 통한 고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제빵기사들이 원하는 고용 안정성 확보, 임금·복리후생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맹점과 협력사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많은 가맹점이 매출 하락과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생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고용부 장관이 가맹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앞서 제빵사들 중 일부도 직접고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 협력사 ‘도원’ 소속 제빵사 30여명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본사 직접고용이 최선의 해결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본사 소속이 되면 직접적인 관리·감독을 받게 돼 업무 종류와 업무량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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