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도 가고, 렁춘잉도 왔다… 한·중 교차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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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11-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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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합의 후 고위급 인사 두번째 방중·방한

  • '부총리급' 렁춘잉 부수석 내일 방한 3박4일간 평창올림픽 논의

  • 같은 기간 추미애 대표,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 참석차 중국행

렁춘잉 중국 정협 부주석 [사진=연합뉴스]


렁춘잉(梁振英)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이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이는 한·중이 지난달 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합키로 합의한 이후 두 번째 중국 고위급 인사의 한국 방문이다.  

같은 기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중국을 방문한다. 최근 강경화 외교장관의 방중에 이어 양국 간 고위급 인사 상호 방문이 또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한·중 관계에 본격적인 훈풍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27일 "렁 부주석이 한·중, 한·홍콩 간 관계 증진과 홍콩 등 중화권을 대상으로 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방한한다"면서 "방한 기간 서울과 평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렁 부주석의 방한은 중국 고위 인사와의 유대 강화와 친한화를 위해 외교부가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국 유력인사 초청사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왕셴쿠이(王憲魁) 헤이룽장(黑龍江)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당시 구이저우(貴州)성 서기가 방한했다.

렁 부주석은 오는 3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아울러 29일에는 평창올림픽이 개최될 강원도를 방문해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 김재열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현황을 청취한 후 대회 시설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렁 부주석이 몸담고 있는 정협은 공산당을 비롯한 8개 정당의 대표와 각 단체, 소수민족, 홍콩과 마카오 동포 등 2000여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기구다. 주로 정치 협상, 국가 헌법·법률 실시 업무 감시감독, 정무 논의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또한 정협은 중국의 정기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합쳐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로 불린다. 중국 정부의 한 해 운영 방침은 매년 3월 양회를 통해 정해진다.

중국의 정협 부주석은 우리나라의 '부총리급'에 해당하는 고위 직급으로, 이번 방한 역시 한·중 간 고위급 인사 교류의 하나로 인식된다. 

한편 추 대표도 같은 기간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추 대표가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 참석을 위해 30일 3박4일 일정으로 방중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주최로 열리는 이 회의에는 전세계 120여개국 200여 정당의 고위 인사들이 참여한다.

추 대표는 방중 기간 중국 세계한인민주회의 민주연합 대표와 오찬, 베이징 동계올림픽 위원장과 면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연설이 예정된 제1차 전체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 고위급 간 상호 방문에 앞서 강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같은 기간 허이팅(何毅亭)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 부교장(부총장)은 한국을 찾아 정·관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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