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에 민감한 한국인... 트위터 이용도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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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11-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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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트위터 이용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국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시장에서도 트위터의 점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트위터 이용자는 다른 국가에 비해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가 집계한 국가별 SNS 점유율에서 지난달 한국의 SNS 점유율은 트위터가 44.0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9월에 기록한 점유율 13.51%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월 한국에서 트위터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사회적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스탯카운터 조사에서도 사회적 이슈가 많았던 달에 어김없이 한국의 트위터 이용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는 “10월에는 '어금니아빠 사건', '김광석·서해순 사건', '인천 여아 살인사건', '부산 여중생 폭력 사건' 등 굵직한 사회 이슈가 많이 발생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트윗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도 조기 대선이 실시되자 국내 트위터 이용이 급증했다. 트위터의 4월 국내 SNS 시장 점유율은 16.18%에 그쳤지만, 5월에는 32.45%로 급증해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면 트위터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트위터 이용은 한국에 비해 사회적 이슈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점유율이 18~19%를 꾸준히 유지했으며, 일본도 같은 기간 동안 14~15%를 유지하다가 내각 해산에 따른 중의원 선거의 실시로 10월에 24%로 반짝 증가했지만 한국에 비해 소폭이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


한국의 트위터 이용 증가는 사회적 이슈 외에도 K-팝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트위터 이용은 사회 이슈와 함께 K-팝도 트위터 활성화를 이끄는 주요 카테고리 중 하나”라며 “지난 9월에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발매하면서 선예약이 100만장을 돌파했다는 이슈가 있었다”고 지난달 급증한 트위터 이용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했다. 

트위터가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라이브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매주 K-팝 음악을 전 세계에 라이브로 제공한 것도 트위터 이용 급증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트위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 따르면,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 수는 3억3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일일 이용자 수는 14% 늘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 증가의 원인이 '동영상'에 있다고 분석했지만, 한국은 '사회적 이슈'와 'K-팝'이 트위터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트위터 코리아 관계자는 "11월에는 방탄소년단이 국내 최초로 1000만 팔로어를 돌파했고 포항지진, 수능시험 등 실시간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당분간 트위터 이용률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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