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인도 공략 박차…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업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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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7-11-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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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인수한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 하브모어사 본사 전경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대표이사 김용수)가 인구수 12억8000명에 달하는 인도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을 벌인다.

롯데제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북부 지역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방식은 하브모어 주식 10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금액은 우리 돈 약 1650억원이다.

하브모어는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주에서 시장 점유율 2위인 아이스크림 제조, 판매회사다. 자산규모 450억원, 직원수 960여명 규모다. 총 150여종 제품을 3만 여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은 112개 보유하고 있다.

기존 아메다바드를 거점으로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하브모어는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00억원이 목표다. 롯데제과는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이 연평균 15% 이상 성장 중인만큼, 인도의 냉장·냉동 인프라 시설 개선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하브모어가 시장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는 2004년 국내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했다. 첸나이와 델리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해 인도 초코파이 시장 점유율 90%에 달한다. 지난해 약 7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하브모어 사업 역량과 기존 초코파이 판매루트를 연계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서북부에 머물던 하브모어 시장 지배력을 인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브모어를 통해 기존 초코파이와 캔디, 껌 등 건과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빙과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식품회사로서 위상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최근 인도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에 주목한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현지 식품 시장에 롯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유통·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진출 계획도 모색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의 우호적 경제관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8월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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