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 '고백부부' 손호준 "최반도, 많이 배우고 이해하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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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11-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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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응답하라 1994’에서 광주 사투리를 구수하게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었던 ‘해태’ 역할의 배우 손호준이 다시 한 번 인생작을 만나서 비상했다.

‘고백부부’에서 최반도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사랑받은 손호준을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 카페 그레이에서 만났다.

이날 손호준은 “‘고백부부’ 촬영하면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배우 분들과 스탭들과 다들 친해졌는데 자주 보다가 못본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 것 같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현실적인 부부의 이야기를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자신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남편’ 혹은 ‘아빠’를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그는 “연기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다. 작가님께서 디테일하게 잘 써주셨고 감독님께서도 반도에 대해서 이해를 잘 시켜주셨다. 또 반도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늘어나면서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없었다”며 “오히려 서른 여덟의 반도에서 스무살로 돌아갔을 때로 돌아갔을 때가 조금 더 어렵다고 하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스무살의 반도는 순수함을 연기해야 하는데 제 나이가 서른 넷이다 보니 스무살의 감성 표현이 어려웠다”고 이야기 했다.

‘응답하라 1994’와 ‘고백부부’ 모두 예능 PD들과의 호흡이 제법 잘 어울리는 손호준이다. 그러나 손호준은 “그냥 신원호 감독님께서 워낙 잘해주셨고, 하병훈 감독님도 잘 해주셨다. 사람의 성향이지 정해진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능 감독들과의 호흡에 대해서 그는 “굳이 생각해보자면, 신원호 감독님과 하병훈 감독님 모두 디테일 하셨다. 매 장면마다 느낌이나 이런 것들을 배우가 캐치를 못할 때는 어떤 음악이 깔린 건지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너무 디테일 하게 해주시니 배우로서는 굉장히 감사한 것 같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최반도 캐릭터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다.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사위가 되는지, 또 반도라는 친구가 가장인데 그 책임감과 무게감 때문에 밖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집에서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걸로 인해 진주와의 대화가 부족하니까 쌓였던 것 같아서 결혼하면 와이프와 대화해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감했던 부분에 대해 “제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도 많은데 비슷한 모습들을 봤었다. 반도라는 친구가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제 친구들만 봐도 일을 하면서 힘들거나 그런 것들은 와이프에게는 잘 못한다고 하더라. 본인이 가장이다 보니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친구들을 만나서 술 한잔 하면서 힘든 얘기 하는 정도라고 하더라. 그게 반도의 모습과 비슷한 부분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장나라와의 키스신이 적지 않았냐는 질문에 손호준은 “아쉽지는 않았다. 같이 있던 시간들이 많다보니 드라마가 끝나고 자주 못 만나는 아쉬움이 많았다. 내용이 그런 게 어울리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가장 공감됐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저는 철저하게 반도라는 친구를 이해하려고 했다. 제가 연기를 하거나 촬영할 때는 철저하게 반도의 입장에서만 연기를 했다. 저도 드라마가 완성됐을 때는 진주의 새로운 입장이 보이게 됐고, 그렇게 하면서 반도라는 친구를 이해하면서 가장 공감됐던 부분은 포도 상자를 들고 장모님 나도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 했을 때 너무 슬펐다. 이 친구는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잘 살아보려고 했고 가족을 위해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장모님께 임종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이 생겨서 미안함이 있었을텐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며 “그 부분이 정말 많이 공감 됐다”며 이야기 했다.

생활 연기가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 손호준. 그럼에도 겸손했다. 그는 “배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계속 배우고 공부를 해야하는 거라서 열심히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런 과정에서 만난 ‘고백부부’는 손호준에게 고마운 작품이라고. “정말 고마운 작품이다. 많이 배웠고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며 그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었다. 손호준은 “진주가 ‘엄마 없는 자식이 어딨냐’는 대사가 있다. 엄마가 계시기 때문에 태어나지 않았느냐. 엄마와 자식의 이야기로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반도가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았었다”고 전했다.

‘응답하라 1994’의 해태는 “스무살을 지내왔던 시기가 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설명을 많이 해주셨고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다”며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나라와의 호흡도 궁금했다. 그는 “누나는 정말 대선배님이시고 정말 똑똑하다. 대본 분석을 잘하시고 잘 받아주셨다. 이번에 함께 연기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다. 정말 좋았다. 누나가 잘 받아주셨다. 대본이 탄탄해서 애드립이 따로 필요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며 장나라를 칭찬했다.

올해 서른 넷이 된 손호준은 “빨리 결혼하고 싶다”먀 “어릴 적부터 일찍 하고 싶었다. 누가봐도 어머니가 잘못을 했는데 항상 아버지는 어머니 편이었다. 또 아버지가 고집을 피우는데도 어머니는 아버지 편이었다. 그래서 내 편을 빨리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도 가능하다면 빨리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만나고 싶은 아내에 대해 “정해 놓은 게 없는데 내 편이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저는 인생의 최종 목표가 행복한 가정을 갖는 거다”라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난히 유부녀 시청층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고백부부’다. 손호준은 “작품을 보시고 부부 사이가 많이 좋아졌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희 드라마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단순한 작품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감사했다”며 “작가님께서 몰랐던 것도 아는 것처럼 잘 써주셨다. 그래서 대본을 보면서도 많이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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