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중동 관광대국 야심..2018년 첫 관광비자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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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11-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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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우디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관광비자 발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CNN머니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관광업 육성은 빈살만 왕세자의 사우디 사회·경제 체질 개선 프로젝트인 ‘비전2030’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비전2030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0년 관광수입으로 470억 달러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관광객을 3000만 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길이 160km에 이르는 홍해 연안에 리조트를 건설하고 2022년까지 미국 대형 테마파크인 식스플래그를 개장할 계획이다. 홍해 리조트 건설에는 영국의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도 최근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모니터의 니콜라 코수틱 선임 연구원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장점으로 풍부한 역사 및 문화 유산, 자연 경관, 해양 생물을 꼽았다. 다만 그는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국가들에 둘러싸인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동에서 여전히 극단주의 수니파 IS가 활동하고 있고 예멘 반군의 미사일 공격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안보 불안감은 사우디 관광업에 큰 장애물로 지적된다. 

또한 강경 이슬람주의가 깊이 뿌리박힌 사회 분위기도 관광객들이 사우디 방문을 꺼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우디는 최근 여성에 운전을 허용하고 스포츠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는 등 하나 둘씩 극단주의 악습을 철폐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복장 제한이나 여성의 출입제한 등의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일례로 올해 사우디는 처음으로 음악 콘서트를 열었지만 여성은 관람불가였다.

코수틱 연구원은 CNN에 “사우디가 중동의 맹주로서의 위상을 강조하면서 안보 문제를 불식시켜 나간다면 거대한 중동 여행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일부 유럽 관광객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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