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소리로 "한·중은 좋은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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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11-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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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이팅 부교장, 각당 대표 만나

  • 19대 당대회 설명, 관계개선 강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를 방문한 허이팅(何毅亭)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상무 부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한 허이팅(何毅亭)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상무 부교장(부총장)이 여야 지도부, 외교부 차관 등 국내 주요 정치권 인사들과 만남을 가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2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허 부교장은 각각 박주선 국회 부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만나 양국 관계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허 부교장은 방한의 주요 목적으로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 설명과 한·중 관계에 대한 의견 교환을 꼽았었다.

국내 정치권 인사들과 만남을 가진 허 부교장은 19차 당대회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한 후, 가까스로 해빙기에 접어든 양국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피력했다.

허 부교장은 "최근 우리 양측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포함해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뤘다"면서 "특히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회담을 가졌고, 이를 통해 양국 발전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한 양국은 바다와 산을 잇는, 관계가 아주 좋은 이웃 나라"라면서 "돌이켜 보면 우리는 양국 발전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중·한 양국 관계 발전은 양국 국민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도 허 부교장에게 "지난 25년간 양국이 가져온 우정과 신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런 신의를 이어간다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이 어려울 때 오히려 신의를 지켜낸 나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러 중국으로 떠났고, 또 이렇게 손님이 오셨다. 양국이 정말 분주히 오가는 것을 우리 국민이 볼 때, 또 중국 국민이 보기에 (양측 간) 교류가 재개되고 두 나라가 돈독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같다"고 평가했다. 

정 원내대표 역시 허 부교장과 만나 "중국과의 관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때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까지 일어났던 대립 관계도 있었지만 이제 서로 양국 간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한국도) 중국과 같이 동행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환영의 뜻을 전했다.

허 부교장은 국회 의장단과도 만나 4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의장단 대표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자리에 나와 허 부교장 일행과 만남을 가졌다. 
 
오후에는 외교부를 찾아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공식적인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방한 일정을 마친 허 부교장은 다음 날 오전에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측근인 허 부교장의 방한과 맞물려 강 장관의 방중 일정이 진행되면서 이처럼 급을 맞춘 양국 고위급 간 상호 방문이 물꼬를 텄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해빙기를 맞은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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