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전병헌 수석 사의에“검찰,정치보복 비난 피하기 위한 물타기로 활용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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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1-1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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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사의 표명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 비난 피하기 위한 물타기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전병헌 수석 사의 표명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후보시절부터 줄곧 지난 보수정부는 모두 적폐이며 악(惡)이라고 규정하고 자신들은 지고지선한 정권이라고 포장해왔다”며 “그러나 전 수석의 이번 사퇴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실체의 일각이 드러났고,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그간의 권력심취 행태를 보면 이번 사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 수석을 시작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엄정히 진행해야 한다”며 “또한 지난 좌파정부 10년 내에 일어났던 불법행위들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특히 이번 사건을 문재인 정권이 시작 초기부터 정치보복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로 활용해 권력과 상관없이 수사를 한다는 제스처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검찰수사를 지켜볼 것이다”라며 “검찰은 그 어떤 정치적 고려나 성역이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고 위법 앞에서는 정당과 정권에 예외가 없음을 국민에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의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다”라며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이라는 직을 내려놓고 본인 의혹에 대응하는 것이 국민정서에도 더 부합된다. 검찰 포토라인은 갈림길이다. 위력과 책임전가, 부인(否認)만으로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다. 오직 진실함과 객관적 증거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전병헌 정무수석은 당시 미방위 소속 위원으로 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본인 주장대로 스스로 결백하다 해도 측근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며 “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에 대해서 더욱 엄중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검찰 역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특혜 없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전병헌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마땅한 결정이다. 주변에서 유력한 비리범죄가 드러난만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직을 내려놓는 것은 상식적인 행동이다”라며 “이번 정권은 각종 범죄에 연루됐던 고위공직자들이 버티면서 수사를 방해했던 지난 정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검찰 역시 어떤 정치적 고려없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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