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주일 연기해 23일 실시

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지역 지진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해 23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오늘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보고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여진이 발생해 포항지역의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포항지역의 수능시험장 14곳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고 에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그 외 학교도 각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경북교육청은 포항지역의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능시험 연기를 건의했다"며 "우리부는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시행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경주 지진의 경우에도 지진이 발생한 다음날 46회의 여진이 발생한 점도 고려했으며 교육부는 기존의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되던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를 부총리로 격상해 운영하면서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집중적인 시험장 학교 안점점검을 실시하고 피해학교 외 대체시험장을 확보하며 학생 이동계획 등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대학 및 대교협과의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을 조정하고 대입 전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안부, 경찰청, 기상청, 소방방재청 등 관계부처청과 지방자치단체에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이 결정은 수험생의 안전을 취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고 수험생들은 정부를 믿고 걱정하지 말고 일주일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해 안정적인 수능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배부한 시험지는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보관중으로 이미 행안부와 경찰청에 협조 요청해 1주일 동안 지켜질 수 있도록 했다"며 "시험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유지하고 1주일 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혼란이 있을 수 있어 내일 휴업하기로 한 학교들은 그대로 휴업을 진행하도록 17개 시도교육청에 전달했다"며 "10개 이상의 포항 지역 학교가 출입이 통제되는 것으로 행안부의 보고가 있어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있는 학교들은 대체 시험장을 마련할 예정으로 포항 이외의 지역으로 시험장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2월 6일이 성적 통지 시한이었지만 일정을 조정해 미뤄지는 시간을 줄일 예정"이라며 "대입 전형 전체 일정도 재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16일 휴업이 아니고 10시 등교였던 학교는 예정대로 10시 등교를 실시하고 고1,2 학생이 재량휴업이었던 경우 고3 학생과 교사도 휴업, 고1,2 학생이 등교 예정이었던 경우는 고3 학생과 교사도 등교, 출근하도록 안내했다.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