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여성정책은 사회 갈등을 푸는 새로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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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11-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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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여혐(여성혐오), 여성사회복무제, 낙태죄 폐지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다양한 정책적 제언을 할 수 있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원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연구원이 젠더관점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연구를 통해 사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최근 격화되고 있는 여혐이나 성폭력, 여성일자리 창출, 양성평등문화 확산, 포괄적인 의미의 젠더폭력 예방 등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10980년대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져있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대에서 석사, 클라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남플로리다주립대와 명지대학교 교편에 섰다가 최근 제15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날 연구소의 정책 방향으로 △연구의 질적제고 △연구원 위상강화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 제고 △국제적인 여성정책 연구기관으로 부상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여성정책이라고 하면 여성만을 위한 정책, 즉 남성 역차별 정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큰 착각”이라며 “성평등과 성주류화에 대한 고민이 한국사회가 직면한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핵심과제를 해결하는 게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여성사회복무제, 낙태죄 폐지 등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여자도 군대가라' 식의 단순한 논쟁에서 벗어나 병역이라는 공적인 의무를 어떻게 나눌지, 또 징병제만이 해답인지 등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여성의 병역참여는 권위주의, 성차별, 긴 복무기간 등 군 안에 산적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낙태죄 폐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여기에)찬성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대다수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정책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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