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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극동개발 협력 합의

주진 기자입력 : 2017-11-14 16:13수정 : 2017-11-14 16:16
"현대차·삼성전자 TSR 이용 통관간소화" 러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 양자회담장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ASEAN+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러시아 메드베데프 총리와 30분간 회담을 갖고 극동 개발을 포함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국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키로 했다.

문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등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했던 ‘9개의 다리 전략’에 대해서도 한-러 정부 부처 간 논의를 더욱 심화시키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극동수산물 가공 복합단지 등 수산 분야 및 나호트카 비료공장 등 농업 분야 협렵 추진에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관 절차 간소화 및 열차 확보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의 투자 특혜계약이 2018년 만료됨에 따라 후속 계약에 대해서도 러시아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유라시아 FTA에 대해서는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의향이 있다”며 사할린 LNG 사업, 극동지역 조선업 현대화사업, 수산물과 농산물 분야에서의 한-러 간 협력 의지를 밝혔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인접 국가인 만큼 한반도의 안정은 러시아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서 "신북방정책을 통해 천명한 대로 조선·항만·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를 통한 동시다발적인 협력이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러 관계를 외교·안보 정책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한러 간 전략적 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안정·번영에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총리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두 차례 방한하시고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는 등 양국 우호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다"며 "최근 양국이 최고위급에서 이렇게 긴밀한 협의를 하는 것은 양국 간 협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양국 간 교역도 9월까지 작년보다 50% 확대되는 등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인적교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 것은 한러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원만한 후속조치 이행을 통해 합의 사항들이 결실을 보도록 양국 정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6월 러시아월드컵 등 계기에 양 국민이 서로 방문하고 상호 이해와 우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러시아 대표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국은 아태지역의 한 파트너 국가로서 아주 좋은 우호 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같이 한반도 평화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고, 이는 우리가 모든 무대와 분야에서 지키는 원칙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9개 다리 구상'은 기업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 정부는 이 구상을 현실화할 준비가 돼 있고, 지금은 실질적인 모멘텀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몇 년간 양국 관계는 정말 큰 진전이 있었고, 특히 최근 9개월 동안 무역량이 많이 증가하는 것은 좋은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적교류·문화·교육·스포츠 등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하는 게 매우 중요하며, 최근 많이 늘어난 관광 교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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