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봉합’에도 중소기업, 해외 수출길 다변화 행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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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7-11-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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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5개 중기, 25개국과 ‘해외유력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진행

  • 중기중앙회, 15일까지 광범위한 사업진출 모색‧상담 1300회 예정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가운데)이 '해외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중기중앙회]


중소기업계가 ‘한-중 사드’ 갈등을 교훈 삼아, 수출 길 다변화를 위한 직접 행보에 나섰다.

사드 갈등이 일단락되며 중소기업계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 진출 길이 다시 열렸지만, 조심스러운 모습을 취하며 다양한 국가와의 접촉 시도를 시작한 것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5개국 80개 바이어사를 초청하는 ‘해외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막, 15일까지 다양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사업 진출을 모색하며 수출 길 확대에 나선다.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진행되는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중소기업 무려 485개사가 참여,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수출 상담 1300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장에 참여한 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관계 개선은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중국진출 시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중국사업 확대와 동시에, 이처럼 다른 대안 찾기도 병행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추진’ 발표에, 중소기업계는 ‘대환영’ 입장을 표출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향후 신중한 접근론’ 및 ‘해외진출 다변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미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미국, 유럽, 동남아, 인도 등의 바이어 비중을 높였다. 실제 참석 바이어 중 미국이 16개사, 유럽이 12개사, 인도 12개사, 베트남 10개사 인 반면 중국 바이어사는 4개사에 그쳤다.

상담품목도 섬유, 패션, 뷰티, 생활소비재 분야에서 동남아에 맞춘 기계, 도로교통장비등 제조분야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

또 다수의 전시판매관을 배치해 바이어가 다양한 제품을 직접 시현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 관심을 끌도록 만들었다. 특히 수출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각종 애로사항과 궁금증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수출상담센터도 운영, 중국 외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만든다는 게 중기중앙회 전략이다.

실제 중국 공략에 적극적인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도 “중국 환경 정책에 대응 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도 “동시에 서유럽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다방면 대안을 내놨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비용부담 없이 해외바이어를 만나 현지시장의 요구사항 등을 직접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상담회를 마련했다”며 “참여 중소기업은 이번 만남을 일회성으로 여기지 말고 해외 비즈니스 관계형성에 지속 노력하여 해외시장 개척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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