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재판 증인 나온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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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11-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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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법정 만남 이후 2번째 대면

  • 崔 "국정농단 계획한 게 고영태"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개입해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고영태씨의 재판에 최순실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2월 법정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 대면이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고씨의 재판에 최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날 재판에선 최씨가 고씨에게 세관장 인사 추천을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신문이 이뤄졌다. 

이날 최순실씨는 "체류목적으로 독일로 간 저를 도피로 몰아갔고, 모든 증거를 수집해 국정농단 사건을 기획한 게 고영태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이화여대 비리) 선고가 있기 때문에 부담돼서 불출석 사유서를 내려다 증인으로 나왔다"고 했다.

최씨는 "사기 등 전과가 있는 고씨에 대해 국회의원 33명이 탄원서를 낸 사실에 충격과 우려감이 들어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대통령 뒤에서 일하는 자신을 고씨가 약점으로 잡았고, CCTV로 몰래 촬영해 언론에 넘기는 등 공갈협박을 당해 살기가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상관인 김모씨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씨가 최씨로부터 세관장에 임명할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서 김씨를 추천했고,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김씨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켰다. 

한편,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6일 고씨는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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