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증권 품은 DGB금융에 증권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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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1-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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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B금융지주 주가 10% 하락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사들이기로 했으나 '여의도'에서 평가는 짜다. 팔린 증권사가 인수자 측 주가에 큰 도움을 못 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는 DGB금융지주 주가는 이달 6일부터 약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10일 하루를 제외하면 단 하루도 못 올랐다. 주가는 이 기간 1만200원에서 9220원으로 10% 가까이 내렸다.

DGB금융지주는 꾸준히 증권사를 사고 싶어 했다. 대구·경북에 근거를 둔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영업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증권가에서 평가는 싸늘하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 자체보다는 그 후에 하이투자증권이 얼마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당장 수익성 지표를 악화시킬 공산이 크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봐도 DGB금융지주가 8% 수준인 데 비해 하이투자증권은 5%를 밑돈다"며 "인수와 동시에 수익성에 타격을 받는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런 이유로 중립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는 시황에 따라 움직이는 취약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다른 회사보다 큰 우발채무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DGB금융지주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것도 불안한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DGB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내렸다.

얼마 전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하이투자증권 주식 85.3%를 4500억원에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기존 대주주로부터 인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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