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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공들이는 韓 ICT 업계

한준호 기자입력 : 2017-11-13 14:36수정 : 2017-11-13 14:56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는 한국과 베트남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500억 달러(약 56조원)가 넘는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며, ICT 분야에서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 민 뚜언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과학기술 및 ICT 협력강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정기적인 ICT 협의회를 통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13일,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과 양국 ICT 협력 및 IT 지원센터 운영 확대에 대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특히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 교두보가 될 ‘IT 지원센터’가 이날 개소하면서 양국의 ICT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구축된 ‘IT 지원센터’는 현지에 진출했거나 진출이 예정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공간과 컨설팅, 시장정보, 마케팅 등을 제공한다.

‘IT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유 장관은 “이 센터가 양국 정부와 대학, 연구소, 기업 간 교류의 창구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ICT 인력 교류로 양국 ICT의 미래를 준비하는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IT 지원센터 개소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쯔영 민 뚜언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이어 유 장관은 호이락 하이테크 파크를 방문해 추 응옥 아인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을 만나 ‘베트남-한국 과학기술연구원(V-KIST)' 건립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V-KIST는 과학기술 기반 경제발전의 상징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삼아 베트남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건립된다.

베트남과의 협력은 과학기술과 ICT를 넘어 세계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까지 확대되고 있다. 유 장관은 응웬 링 응옥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차관과 함께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국가 간 기후변화 협력의 이상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함께 구축했다. 센터에서 탄소광물화 관련 공동연구를 추진해 양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노이 IT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악수하고 있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쯔영 민 뚜언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양국 협력은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베트남에 ‘ICT 시장개척단’을 판견하기도 했다. 시장개척단은 베트남 최대 ICT기업인 FPT를 방문해 한국기업과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도 지난 9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코리아 ICT 데이’ 행사를 열고 국내 SW기업의 정보화 구축사업과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중앙은행 등 120여개 베트남 현지 상업은행 담당자들이 참여해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베트남과의 교역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베트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해외 시장 중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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