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60년, 새로운 출발'…환갑 맞은 '한국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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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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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귀빈 위한 영빈관으로 1957년 개관…별관 '취선관'도 새단장 마치고 재개관

한국의집 정문(1959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한국의집'(일명 코리아하우스)은 전통혼례와 전통음식, 전통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체험공간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집이 조선시대 집현전 학자인 박팽년의 사저 터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내외귀빈들을 위한 영빈관으로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한국의집은 1957년 당시 공보실에서 현재 이름으로 명명해 개관했고, 이후 1978년 문화공보부가 국립공보관과 한국소개관의 기능을 한국의집으로 통합했다. 1980년 현 건물구조로 확장·신축하고 그 이듬해 재개관하며 한국문화재보호협회(현 한국문화재재단)에 관리를 위탁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은 올해로 개관 60주년을 맞이한 한국의집에서 14일 오전 '지나온 60년, 새로운 출발'이라는 슬로건으로 환갑잔치를 연다. 한국의집 별관인 '취선관'도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하는 등 문턱을 낮추고 국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겠다는 취지다.
 

한국의집 개관 1주년 기념공연(1958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환갑잔치'라는 행사 이름답게 이번 취선관 리뉴얼 개관식은 많은 이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시끌벅적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행사는 한국의집 정문 앞 마당에서 길놀이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고유제, 제막식, 현장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사전공연으로는 사물놀이, 진도북춤 등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한국의집의 점심 대표 메뉴인 '가온 食(식)'을 재단이 운영을 시작하던 당시의 가격(1만2000원) 그대로 판매하는 이벤트 '1981년 그때 그 가격으로', 개관 60년의 역사를 공유하고 추억하는 의미의 사진 공모전 등도 눈길을 끈다. 공모전은 과거 한국의집에서 전통 혼례를 진행한 가족의 사진과 이곳에서의 역사적 순간을 담은 사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1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국의집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자들에게는 한국의집 한정식 식사권 또는 공연 '코리아 심청' 초대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195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의집에서 전시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이향수 재단 이사장 직무대리는 "한국의집은 전통혼례의 명소이자 대한민국 전통 예술 공연의 산실로 지금까지 17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한국의집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며 "지난해 경복궁에서 시작돼 큰 인기를 모은 '경복궁 별빛야행'과 '시식공감' 프로그램에도 정통 궁중음식을 제공하는 등 우리의 전통음식을 보전·보급·전파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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