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실제상황 연출' 민관군 대테러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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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진순현 기자
입력 2017-11-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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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이 먼저' 밤 9시 개최

제주국제공항에서 지난 9일 밤 9시에 ‘민관군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이 국제선 3층 일반대합실에서 개최됐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제주국제공항에서 대합실 내 총기 난사 및 폭탄설치, 김정남 테러사건과 같은 독극물 등의 유형의 실제 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생방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의한 민·관·군 합동 대테러 훈련이 실시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승객을 우선해 공항 운항이 종료되는 시점에 열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동원)는 지난 9일 항공기 종료 시점인 밤 9시에 ‘2017년도 제주국제공항 민관군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이하 훈련)’을 국제선 3층 일반대합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국가항공보안수준관리지침에 따라 2년마다 개최되는 종합 대테러훈련이다.

그동안 훈련은 공항여건을 고려해 화물청사 등 승객과 항공기 정상운항에 지장이 없는 지역을 선정, 공항에서 발생하는 여객기를 주재로 항공기의 납치, 폭발물의 발견, 인질극 등 제한된 시나리오에 의한 훈련을 실시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이번 훈련은 실제 제주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항대합실 내 총기 난사 및 폭탄설치, 인질극 및 협상과정, 그리고 김정남 테러사건과 같은 독극물 등의 유형인 화생방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개됐다.

또 리얼한 대테러훈련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훈련용 공포탄, 폭발물의 소음으로 인해 승객의 동요나 오인으로 인해 승객의 안전사고 발생이나 항공기 정시운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 관계기관 간 심시숙고 한 끝에 ‘승객이 먼저다, 국민편익이 최우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주공항 운항이 종료되는 시점에 개최됐다.

그리고, 그동안 제주공항에서 대테러훈련을 실시하게 되면 공항 테러진압을 담당하는 제주지방경찰청 특공대와 화생방테러 사건 지원기관인 해병대 9여단 화생방지원대대에서 출동해 처리하는 훈련만으로 전개돼 왔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해양 테러를 담당하는 제주해양경찰청 특공대가 지원 참여했으며, 도내 생화학 테러 대응기관인 보건복지부 국립제주검역소, 영산강유역 환경청 화학대응팀 그리고 제주소방서 현장대응팀이 모두 참여하는 실전적 테러 및 화생방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강동원 본부장은 “이번 훈련 계기로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공조, 제주공항에서 항공테러가 발생하게 되면 조기에 테러사건을 진압하고 신속한 현장수습에 통해 공항을 정상화하여 국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주관으로 구성된 제주공항 테러대책협의회 19개 기관과 테러사건 진압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도내 화생방 대응기관인 제주소방서 현장대응팀, 보건복지부 제주국립검역소, 영상강유역 환경청, 화생방 제독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병대 9여단 화생방지원대 등 26개 기관 130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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