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이터 이코노미 시대] ① 데이터가 새로운 경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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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11-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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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CEO서밋'에서 '뉴데이터 이코노미(The New Data Economy)'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데이터가 글로벌 경제를 재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EO)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라며 "데이터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데이터가 석유를 대신해 연료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실제로 6년 전에는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5대 기업 중 3개가 엑손모빌(Exxon Mobil), 페트로차이나(Petro China),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과 같은 석유기업이었지만, 2016년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기업이 차지했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 5대 기업의 변화가 보여주듯 4차 산업혁명시대는 데이터 기반의 경제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이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이 더해지면서 데이터가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내는 '뉴데이터 이코노미'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자란 IT공룡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은 데이터를 동력삼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고도로 디지털화된 사회에서는 데이터가 데이터를 부르는 선순환이 일어나, 데이터의 양과 질을 한꺼번에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독점하기 쉬워진다. 데이터 시장에서 이들의 지배적 지위가 확립될 경우, 한국과 같은 후발주자는 격차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독일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은 실리콘밸리의 IT공룡들에 대한 위기감으로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있다. 제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삼으며, 중소기업이 그 기반을 지탱하는 것이 독일의 산업구조다. 독일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장의 완전 자동화로 대표되는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생산시스템을 플랫폼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력을 구사했다.

독일과 산업구조가 유사한 한국에게도 IT공룡들의 데이터 독점은 위기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연료가 될 데이터를 우리도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빅데이터를 일찌감치 도입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사례를 통해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또, 데이터 활용을 가로막는 규제와 정부의 빅데이터 정책, 전문가의 전망을 통해 뉴데이터 이코노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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