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속았다'던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살해범 아내, 범행전 살인 방법 의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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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7-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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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살해범 A씨의 아내 B씨가 '남편에게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 

10일 존속살인 및 살인 등 혐의로 구속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B씨는 취재진에게 직접 쓴 쪽지를 들어 보여줬다.

쪽지는 '저 돈 때문이 아닙니다. 제 딸들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저희 딸들을 납치하고 해한다는데 어느 부모가 화가 안 납니까. 저는 남편한테 3년 동안 속고 살았습니다. 모든 게 거짓이었습니다. 억울합니다. 제 말 좀 들어주세요. 기자님 변호사님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내용이었다. 

하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가 살인 방법을 묻자 "수건에 약 묻혀서 코를 막는 방법도 있다"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영화 속 내용일 뿐이라고 말한 A씨는 가족들을 흉기로 살해했다.

지난 1일 귀국할 당시 남편의 범행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던 B씨는 거듭되는 조사에 최근 "사전에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남편이 모른다고 말하라고 시켰다"며 진술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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