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KAI 사장 "관계 당국 설득…수리온 11월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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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11-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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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KAI 사장.[사진=KAI 제공]


김조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신임 사장이 연내 수리온 전략화를 자신했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리온 전력화, T-50 고등훈련기 수출에 관한 포부를 밝혔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은 감사원의 부정적 감사 결과로 인해 현재 군 납품이 중단된 상황이다. 감사원은 수리온이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 결빙이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사장은 "감사원의 지적 일리가 있다"며 "당초 목표 달성을 못한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리온을 기동하는 기장 등 관계자를 만나보니, 결빙 문제가 한국 전력화에는 문제가 없다"며 "관계 당국을 설득해서 11월 중, 늦어도 12월까지는 수리온을 전력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달 감사원과 국방부 등 관계당국을 만나 수리온 전력화에 힘 쓸 전망이다.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인 김 사장은 감사원을 설득하고,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데 적임자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김 사장은 "체계 결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실험에서는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세계적으로도 두 번은 실패하고, 세 번째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내를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KAI는 다음달부터 미국 미시간주의 오대호지역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수리온 체계 결빙 등 테스트에 돌입한다. 작년에 101개 항목에서 29개 부적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이를 통과해 기술력을 검증받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T-50 고등훈련기 수출 협상도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르헨티나도 중단됐던 협상을 다시 재개했고, 보츠와나, 페루, 인도네시아, 필리핀, 에콰도르 등과 협상하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에서 금융 대출을 해주는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등 논란을 종식시키고, KAI의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KAI는 주식회사고, 수많은 주주가 있는 회사"라며 "의사 결정을 기업 비밀이 아닌 이상 공개적으로 하고,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열린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30년까지 세계 5대 항공업체로 발전하겠다고 비전도 밝혔다. 그는 "미래에 항공산업이 자동차산업을 대체할 수밖에 없고, KAI는 50~60인승 정도의 중형 민항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2030년까지 세계 5대 항공우주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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