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발언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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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17-11-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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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 평택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자신의 사상을 중국공산당 당장에 삽입해 권력의 정점에 있음을 확인했고 3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연설을 통해 중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자금원으로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실크로드기금’ 등을 마련했다.

일대일로란 시진핑이 2013년 9월과 12월에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주장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이다. 이를 중국의 꿈과 연결, 정책이 빠르게 실행되고 있다.

‘일대(One Belt)’는 중국에서 유럽까지 연결되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로 새로운 아시아와 유럽의 연결로를 말한다. ‘일로(One Road)’는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중해를 거쳐 항구를 중심으로 유럽의 로테르담까지 연결되는 ‘해상실크로드’ 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에는 44억명의 인구(세계인구의 63%)가 살고 있고 해당 지역은 세계 경제의 29%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협력 동반자인 만큼 일대일로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의 개황과 사진 등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육상 실크로드의 중국 출발점인 시안(西安)에서 동쪽으로, 그리고 해상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취안저우(泉州)에서 중국의 연해를 따라 북쪽으로 오면 황해를 만나게 된다. 황해는 중국의 티벳 고원에서 발원한 중국문명의 발상지인 황하(黃河)와 한국의 젖줄인 한강이 서로 만나는 바다다. 한·중 양국이 황해를 통해 만나는 그 중심에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기도’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이 있다.

경기도와 황해청은 한·중 간 무역 교류가 가장 많은 중국 산동성(山東省)과 마주본다. 4018㎞의 ‘중국횡단철도(TCR)’의 동쪽 출발지인 렌윈강(連雲港)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황해청서 밖을 바라보면 평택항을 통해 한·중 양국과 세계를 향해 쉼 없이 오가는 카페리와 선박들이 보인다.

경기도가 황해권 첨단 성장산업의 국제협력거점으로 설립한 황해청이 일대일로와 연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국무원 산하의 '일대일로 건설 영도소조'에서 추진하며 책임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후닝(王滬寧)과 왕양(汪洋)이다.

중국은 중국의 미래를 열 일대일로 성공을 위해 세계 각국 및 중국의 각 지방과 산업별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심에 황해청이 있다. 경기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이 한·중 공동으로 세계에 함께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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