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 1200㎿ '응이손2 석탄화력사업' 계약 체결…"25년간 매출 1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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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7-1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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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브엉(Vuong)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오른쪽 2번째) 등과 응이손2 석탄화력사업' 계약 체결 서명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베트남 전력산업에 최초로 진출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 베트남전력공사 등과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1200㎿ 규모) 관련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전 컨소시엄(한전·일본 마루베니 상사)이 2013년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따낸 프로젝트로 4년간의 치열한 협상 끝에 계약체결까지 이어졌다.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200㎞에 자리 잡은 응이손경제구역에 1200㎿(600㎿ 2기)급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이 베트남에서 벌이는 첫 발전사업으로 총 사업비 약 23억 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 중 75% 상당은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연내 재원조달을 마무리, 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며 2021년 말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한전컨소시엄은 2013년 수주 이후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 관련 승인을 획득하는 등 계약 협상을 추진해왔다.

한전이 지분율 50%를 보유하는 이번 사업은 생산된 전력 100%를 전력판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통해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 베트남정부가 대금지급 등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 견실한 사업구조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발전소 건설에는 두산중공업이 EPC(설계·조달·시공) 턴키 계약자로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 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등 발전소 건설을 총괄한다. 국내 여러 중소기업은 발전소 보조기기 공급자로 참여하게 된다.

한전은 국내기업들의 동반성장 및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국내 민간부문과의 동반진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응이손 2 발전사업은 글로벌 에너지벨트의 한 축을 완성하는 쾌거로서 앞으로도 글로벌 유틸리티사로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국내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세계 22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 2만3000㎿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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