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운용 구희진 대체ㆍ패시브투자로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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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7-1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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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8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이제는 거액 자산가라 하더라도 위험이 큰 상품보다 안정적으로 꾸준히 현금을 만들어주는 쪽을 선호한다"며 "4~5%대 수익을 내는 대체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가 대체투자와 패시브투자로 회사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8일 구희진 대표는 기자와 만나 "대체투자와 패시브투자 비중을 늘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축할 것"이라며 "성과보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패시브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는 장기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가겠다는 것"이라며 "물론 진입장벽이 높아 차별화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패시브투자는 상승을 점치는 종목을 일일이 골라 담는 액티브투자보다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코스피200 같은 주요지수를 추종하면서 기계적으로만 종목을 사고 팔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나 ETF가 대표적인 패시브투자 상품이다.

구희진 대표는 "이제는 거액자산가도 위험이 큰 상품보다 안정적·지속적으로 현금을 만들어주는 쪽을 선호한다"며 "4~5%대 수익을 내는 대체투자 상품을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얘기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처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산을 담는 투자기법이다.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가 모두 투자처다. 장점은 채권보다 더 수익을 내면서 주식에 비해 덜 위험하다는 것이다.

대체투자는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하고 있는 대신금융그룹 경영전략에도 부합한다.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판매와 설정을 맡는다. 대신저축은행과 부실채권(NPL) 전문투자회사인 대신F&I는 중순위와 후순위 부동산 대출에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신F&I는 2016년 서울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부지 개발사업에 6000억원가량을 댔다. 대신증권은 NH투자증권과 나란히 한남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사를 맡았다.

대신자산운용은 상반기 순이익 40억원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다만 아직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충당금 환입으로 영업외이익이 발생한 덕분에 겨우 흑자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렇지만 대신자산운용은 본업에서 뚜렷하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희진 대표는 "올해 '대신성장중소형주펀드'는 30%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헤지펀드도 운용 규모는 줄었지만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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