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웅환 교수,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인체를 모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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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11-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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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환 KAIST 창업원 연구교수는 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은 인체을 모방해 닮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이루는 기술들이 인체와 매우 흡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인체에서 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오감(五感)은 사물인터넷(IoT), 신경망은 5G 네트워크에 해당된다. 
 

[유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루는 기술이 인체를 모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준호 기자) ]

 
유 교수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AI의 작동은 사람의 뇌가 수집한 기억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닮았고, 수집된 정보는 5G 네트워크라는 신경망을 통해 뇌에 전달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융합을 이뤄가는 모습은 인체의 각 부분이 작용하는 유기적인 조합을 닮았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체를 닮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에 피부와 심장을 추가했다. 피부는 신소재이며, 심장은 신에너지다. 그는 "완전한 인체가 되기 위해서는 앞서 제시한 뇌, 오감, 신경망과 함께 피부(신소재)와 심장(신에너지)에 대한 연구와 산업화가 절실하다"며 "신소재는 그래핀(Graphene)이고 신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라고 말했다. 그래핀이란 철보다 200배 강하고 종이 한 장의 100만분의 1에 해당되는 두께를 가진 '꿈의 신소재'다.
 

기조강연하는 유웅환 KAIST 교수. (사진=한준호 기자) 

 
유 교수는 "우리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비교해 굉장히 갭이 벌어지고 있어 공장의 자동화와 효율화 만으로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따라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그래핀을 적용한 자동화와 효율화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에너지도 플라즈마 에너지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체의 신경망에 해당되는 5G 네트워크는 우리가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세계 보다 앞서 2019년에 한국에서 상용화될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여러가지 산업에 적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우리만의 핵심기술이자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성패에 대해 "우리가 선도하는 5G 네트워크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 경쟁력과 더불어신소재와 신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우리의 경쟁력을 키울 중요한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유 교수는 "기술의 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겨야 한다"며 "문화적 측면에서 도전과 실패를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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