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도시재생] SH공사, 5종 '맞춤사업'으로 디벨로퍼 실력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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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1-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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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스카이아파트 등에 ‘정비사업 보완형’ 적용...‘혁신공간 창출형’ 통해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2014년 변창흠 사장의 취임 이후 도시재생 사업 유형을 개발해 사업지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등 공공디벨로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H공사는 변 사장 취임 후 공공디벨로퍼로서 도시재생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다섯 가지 유형을 개발했다. △재난위험 등급에 처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정비사업 보완형' △저층 주거지를 10분 동네 단위의 개방형 단지로 조성하는 '저층주거지 사업' △역세권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민관이 함께 청년임대주택 등을 조성하는 '역세권 정비형' △국토교통부·서울시·자치구가 노후된 공공시설을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시설로 탈바꿈하는 '공유재산 활용형' △청년·예술인 등을 위한 업무·주거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혁신 공간 창출형' 등이다.

이같은 유형들은 현재 서울시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도시재생 뉴딜 정책에 5년 동안 총 50조원의 재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SH공사가 개발한 도시재생 유형이 향후 정부 주도의 도시재생 사업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앞선 다섯 가지 유형 중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모델이 정비사업 보완형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시 최초 뉴스테이로 거듭나는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와 서울시 최고령 아파트인 성북구 '정릉 스카이 연립아파트’ 재건축을 들 수 있다.

두 아파트는 1960~1970년대 지어진 이후 2000년대 들어 재난위험 시설로 지정되면서 정비사업이 추진됐지만, 사업성이 낮아 민간 건설사들이 잇따라 시공을 포기했다.

SH공사는 20년 가까이 사업을 이끌어줄 건설사를 찾지 못하던 두 사업지에 정비사업 보완형을 적용해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 유형은 SH공사가 뉴스테이와 리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혁신공간 창출형은 도서관과 작업실 등 청년·예술인을 위한 공간과 주거 공간을 합친 개념으로 최근 강북권에 주로 들어서면서 특정 계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와 업무 공간이 함께 조성된 사례로는 예비 창업인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도전숙’과 예술인들을 위한 ‘만화인 마을’, ‘배우의 집’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각각의 입주자에게 맞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전숙은 창업을 위한 작업실을 갖추고 있으며, 배우의 집은 공연 연습실을 갖췄다. 배우의 집에는 지방 공연을 도울 목적으로 서울시 카셰어링의 나눔카도 제공된다.

도전숙은 이미 성북구에서 4호까지 입주를 마쳤으며,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인 도봉구에서는 만화인들을 위한 임대주택이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SH공사가 대학로 인근인 성북구 삼선동에서 민간토지를 매입해 착공한 연극인들을 위한 임대주택도 지난해 입주자를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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