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마트폰 대전... 삼성 '안정', 애플 '주시', LG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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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1-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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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휴대폰 매장에서 아이폰8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아이폰이 드디어 국내 출시되기도 했고, 갤럭시노트8도 새로운 색깔이 나왔다고 해서 직접 보고 비교해서 사려고 매장에 와봤어요."

아이폰8 시리즈가 출시된 첫 주말인 지난 4일, 서울 신촌 인근 매장에서 만난 김은아(28·여)씨는 실물을 비교해보고 새 스마트폰을 선택할 계획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 9월 삼성전자의 갤노트8, LG전자의 V30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8까지, 인기 제조사 3사의 제품이 모두 출시되면서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 갤노트8... '여전한 인기'
아이폰8의 출시 효과 속에서도 갤노트8은 지난 1일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신촌 인근에 위치한 KT 대리점 매장 직원은 "아이폰이 출시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서 문의가 가장 많이 오고 있긴 하지만, 갤노트8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도 꾸준히 있다"며 "애플이 삼성이나, LG와는 달리 제조사 지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어 아이폰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나 성능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 결국 노트8을 선택하는 고객도 많다"며 "특히 노트8의 새로 나온 골드 색깔에 대한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8 출시일에 맞춰 갤노트8의 '메이플 골드' 색깔을 새롭게 내놨다.

이날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체험해보던 송모(28·남)씨 역시 아이폰8과 갤노트8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송 씨는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됐는데, 실제 써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며 "막상 보니 아이폰8은 전작이랑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데 가격은 비싼 거 같아서 갤노트8과 고민된다"고 말했다.

◆'전작보다 못한 인기' vs '그래도 아이폰'
이날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대리점에서는 6명의 고객이 아이폰 구매를 위해 상담을 받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어제, 오늘 이 지점에서만 아이폰8을 300대 가량 판매했다"며 "아이폰X 출시가 예정돼 있어 아이폰8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X의 국내 출고가격이 160만원 정도로 초고가로 설정되면서 오히려 아이폰8 구매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의 국내 가격은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으로 책정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30만원, 34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다. 

또 일부 고객은 아이폰X부터는 홈버튼이 사라지기 때문에 오히려 전통적인 애플의 감성을 지닌 아이폰8을 선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화진(24·여)씨는 "아이폰8은 전작과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지만, 이 디자인이 아이폰만의 고유한 매력"이라며 "아이폰X부터는 홈버튼이나 지문 인식 이 사라지는 등 디자인에 대폭 변화가 있다고 들어서 아이폰8이 출시되기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에서는 아이폰8의 출시 열기는 예년만 못하다고 봤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 이후 4일까지 이틀간 약 14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7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졌다.

국내 최대 애플 판매점인 프리스비 매장도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아이폰7 출시 당시 구매를 위해 소비자들이 긴 줄을 늘어섰던 것과 달리, 아이폰8 출시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7시~8시 사이 약 6명이 대기줄을 선 것이 전부였다.

프리스비 관계자는 "대기행렬이 일찍부터 늘어서지 않은 것은 사전예약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사전예약을 신청한 고객은 줄을 서지 않아도 편할 때 와서 기기를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폰7 당시에도 사전 예약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평가다. 

◆LG 'V30'... '카메라·오디오' 입소문
LG전자의 V30은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카메라·오디오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매장 한쪽에 놓여진 V30을 만져보던 30대 강모씨는 "화면이 널찍하면서도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확실히 V30이 가볍다"며 "LG 트롬 스타일러 TV 광고를 봤는데, V30로 촬영했다고 적혀 있어서 카메라 성능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V30로 한류 아이돌 스타의 뮤직비디오, 자사 제품의 TV CF까지 촬영하는 등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리점 직원은 "브랜드 파워를 배제하고,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만으로 따진다면 V30이 최고라는 고객 반응이 많다"며 "갤노트8이나 아이폰8에 비하면 판매량은 다소 적지만, 성능에 대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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