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부자 증세' 주장하는 부자 홍종학 같은 사람 많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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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1-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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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10.20 [연합뉴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편법 증여' 등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두고 "엄청난 재산을 물려 받기로 예상된 재력가였음에도 자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법 제정을 촉구하고, 부(富)의 대물림을 비판해온 것은 오히려 칭찬해 줘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부자들이 민주당을 더 많이 지지해서 홍 후보자처럼 부자 증세를 주장하면 이 나라도 사람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솔직히 우리 민주당 지지층이나 정체성을 고려할 때 55억 원의 재산가인 홍 후보자를 두둔하고 옹호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민주당 부자 지지층은, 부자들이 세금을 좀 더 내더라도 골고루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특히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 온 홍 후보자라 할지라도 장모의 재산을 손녀에게 증여하는 것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누가 비난할 수 있는가, 절세했다고 탓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선 "부자 감세 정당 한국당이 홍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진짜 배경은 '부자면 부자들 재산을 지켜줘야지, 왜 부의 대물림을 비판하는가' 하는, 다시말해 부자들이 올바른 가치관에 오염될 것을 우려한 게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7.1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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