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카카오뱅크, 전월세대출·신용카드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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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11-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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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우(왼쪽), 윤호영 공동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출범 3개월 만에 가입자수 435만명, 수신 4조200억원, 여신 3조390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권에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가 혁신에 속도를 낸다. 내년에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내후년에는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00일의 성과와 향후 상품 출시 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전월세대출은 은행 대출 중에서도 가장 과정이 불편하고 까다로운 상품"이라며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만 된다면 은행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대출이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범 초기부터 전월세대출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특징은 100% 비대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은행들이 모바일 전월세대출을 취급하긴 하지만, 서류 제출 등의 이유로 최소한 한 번 이상 지점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서류 제출은 신용 정보 스크래핑과 사진 촬영 등으로 가능하며, 이사 날짜가 휴일이라도 대출 실행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2019년에는 카카오뱅크를 신용카드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에 예비 인가를 추진하고 내후년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와 계좌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동시에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바로 은산분리 문제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후 2주 만인 지난 8월 11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정해 자본금은 초기 3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은산분리가 완화되지 않으면 성장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윤호영 대표는 "은산분리는 빨리 바뀌어야 하고 꼭 바뀌어야 하는 문제"라며 "은산분리가 되지 않는다고 은행이 어려워지진 않지만, 은산분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혁신의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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