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끝나자마자 방중한 러시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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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11-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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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방중에 앞서 중러 '밀착행보' 주목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밀착행보가 두드러진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1일 중국 베이징을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나 양국간 협력을 논의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난 후 첫 방중한 외국 정상이라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메드베데프 총리와 만나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이웃국이자 전면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하며 "양국관계를 심도있게 발전시킨다는 명확한 목표와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와 전방위로 협력을 확대해 국제 사무에서 긴밀히 조율·협력함으로써 인류운명공종체 구축을 추진하자"고 전했다.

시 주석은 에너지·장비제조·농업·우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물인터넷·빅데이터·스마트도시 등 디지털 경제 분야도 양국의 새로운 협력 분야갸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의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에 접목시키고, 북극 항로의 개발·이용에 양국이 협력해 '얼음위의 실크로드'를 만들자고도 그는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메드베데프 총리와 만나 회담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투자·에너지·지방정부 협력·인문·농업·해관·검역·우주·금융 등 약 20개 분야에서 협력문건을 체결했다.

중국과 러시아 총리의 회동은 연례적 행사이지만,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불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그동안 양국이 북핵 문제를 비롯해 각종 안보·경제 현안에 대해 찰떡 공조를 보이며 미국에 맞서왔다는 점에서 미뤄볼때 메드베데프의 방중이 트럼프 방중을 겨냥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는 19차 당대회 이후 중국을 첫 방문한 외국 정상으로, 이는 중·러 양국간 전면적·전략적 협력파트너 관계의 긴밀함과 높은 수준을 충분히 보여준다"며 "중·러 관계가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와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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