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상금 퀸' 가리자…'이정은 vs 박성현 vs 김하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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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1-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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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

여자프로골프 세계 3대 투어로 꼽히는 한국, 미국, 일본의 올해 ‘상금 퀸’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를 대표하는 한국 여자 골퍼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 한·미·일 상금랭킹 1위 선수들의 격돌이다. KLPGA 투어 이정은(21)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박성현(24),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김하늘(29)이 모두 출전해 흥미로운 삼각 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먼저 이정은이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KLPGA 대상을 확정한 이정은은 지난주 열린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상금왕 타이틀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또한 평균타수 69.68타로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라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 3관왕인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2)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올해도 2승을 달성하며 지난해 KLPGA 대상 수상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음 시즌 LPGA 투어 직행 티켓도 확보했다.

고진영은 “디펜딩 챔피언이고,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과 박성현의 재대결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성현은 지난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두 번째 국내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LPGA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에게 우승을 내주며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다.

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도전도 매섭다. JLPGA 한국인 최다승(25승) 보유자 전미정(35)이 14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하며, JLPGA 통산 23승의 요코미네 사쿠라(32)도 생애 처음으로 KLPGA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JLPGA 상금랭킹 1위를 기록 중인 김하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밟는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하늘은 “내게 ‘메이저 퀸’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안겨준 대회라 의미가 남다르다. 우승하기 쉽진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김하늘은 어린 후배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찬하며 “해외에서 활동하느라 모르는 선수들이 많다. 요즘 후배 선수들은 어떻게 경기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싶다. 그리고 선수 입장에서 배울 게 있다면 배우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2002년 이후 단 한 명의 선수에게도 타이틀 방어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고난도의 코스 설계로 유명하다. 15번 홀에서 18번 홀까지 청학(靑鶴)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뜻의 ‘블루 헤런스픽(Blue Heron’s Pick)’으로 이름 지어 난이도를 조절했다. 특히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15번 홀은 페어웨이 폭을 줄이고 그린 주변의 러프를 길게 만들었고, 18번 홀은 작년보다 전장을 약 50미터 늘려 세컨드 샷의 비중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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