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주시, 건전한 태교문화 확산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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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김문기 기자
입력 2017-10-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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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민 용인시장(왼쪽)과 이승훈 청주시장.  [사진=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와 충북 청주시가 전국적인 태교문화 확산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저출산이 국가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저출산 문제 극복에 적극 앞장서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달 31일 청주시청에서 이승훈 청주시장과 태교를 주제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은 2015년 전국 최초로 태교도시를 선포하고 태교 관련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하는 용인시가, 청주시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정찬민 용인시장(왼쪽)과 이승훈 청주시장이 태교 테마 업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제공]


특히 두 도시는 세계 최초로 태교 관련 책자(태교신기)를 쓴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 이사주당(1739~1821)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사주당은 1739년 청주서 태어나 24세까지 자랐다. 25세가 되던 해에 유한규와 혼인해 용인으로 와서 네 자녀를 낳아 키웠다. 이때의 경험과 학문 등을 토대로 1800년에 한문으로 ‘태교신기’를 저술, 아들인 유희가 언해를 더해 1801년에 펴냈다.

이사주당과 태교신기는 20세기에 와서야 알려지기 시작했다. 용인시는 태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준 여성지식인 이사주당과 태교의 중요성을 깨달아 ‘태교신기’의 대한 재조명 작업을 하고 있다.

두 도시는 이사주당의 태교를 테마로 한 사업 추진시 협업을 통해 상호발전을 도모키로 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현대의 각종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인성을 회복하기 위해 이사주당의 태교신기에 강조된 생명존중 정신은 반드시 계승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태교를 주제로 두 도시가 협력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청주시장도 “이사주당의 연고를 계기로 두 도시가 협약을 맺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바른 태교문화 전파와 출산율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용인시는 2015년부터 이사주당의 태교신기를 지역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학술대회와 기획전 임산부 오케스트라단 연주회와 태교축제 등 태교관련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이사주당의 묘 일대에도 태교숲길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청주시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일대 4만5440㎡에 태교건강원과 교육관, 전시관 등을 갖춘 태교랜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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