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시장 "영화 '지렁이'에 큰 충격…학교 폭력 죄책감 가지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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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7-10-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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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시청 신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영화 '지렁이' 특별상영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원순 시장이 학교 폭력의 잔혹함을 담은 영화 ‘지렁이’를 본 소감을 전했다.

10월 2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영화 ‘지렁이’(감독 윤학렬·제작 ㈜미디어파크·배급 투썸업픽쳐스)의 특별상영회 및 청소년 폭력예방을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을 비롯해 윤학렬 감독, 배우 오예설, 황도원이 참석했다.

영화 ‘지렁이’는 청소년 성범죄의 피해를 입은 딸 ‘자야’(오예설 분)를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자 울부짖는 장애우 ‘원술’(김정균 분)의 외침을 통해 우리 사회를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

이날 박원순 시장은 영화를 관람한 뒤 “아직도 영화와 현실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끔찍한 상황이 영화 속에만 있겠나. 이렇게 고통스럽고 끔찍한 일들이 현실 속에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영화 ‘지렁이’를 본 뒤 많은 생각을 했다. 윤학렬 감독이 리얼하게 이야기를 진행시켰기 때문에 저 뿐만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학교 폭력 사태에 심각한 상황을 인식, 대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 시장은 영화를 “죄인의 심정으로 봤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학교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뉴스를 보고 또 영화를 보면서 ‘정치를 하고, 지도자라는 사람이 이런 일을 아직도 개선하지 못했다’는 것에 죄책감이 들더라. 감독님과 배우들이 너무도 잘 만들고 연기를 잘해줘서 현실처럼 받아들였다”며 아픈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배우 김정균과 오예설이 주연을 맡은 영화 ‘지렁이’는 지난 4월 20일 개봉, 학교 폭력 및 장애인 문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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