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 된 오징어…10년만에 마리당 4000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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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0-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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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지역 어획량 70% 급감…대형마트 3사, 국산보다 원양산 생오징어 판매 늘어

[사진=이마트 제공]


오징어 소매가격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리당 4000원을 돌파했다. 주산지인 강원지역 등 외획량이 전년대비 30%가까이 급감한 데 따른 여파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국내산 생오징어 한 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4428원으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월평균 소매가격이 4000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중 3000원대 초반을 유지하던 오징어 값은 지난달 평균 소매가가 전월대비 25.1% 급등하며 3758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선 전월보다 가격이 17.8% 더 올랐다.

특히 10월 평균 소매가인 4428원은 지난해 10월 평균 소매가 2693원과 비교하면 64.4%나 뛴 것이다. 10년 전인 2007년 10월 오징어 한 마리 평균 소매가는 1374원이었다.

오징어 가격의 급등은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7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징어 어획량은 약 2만t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만8300t보다 29.3% 감소했다.

특히 오징어 주산지인 강원도 지역의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 통계청의 강원지역 어업생산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생산량은 6745t으로, 1990년 2만1617t과 비교하면 68.8%나 급감했다.

오징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1∼26일 이마트에서 국산 생오징어를 구매한 고객 수는 작년 동기의 3분의 1수준인 5만명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오징어 매출도 47.5% 줄었다. 반면 국산 생오징어의 절반가인 원양산 냉동 오징어 매출은 같은 기간 145.9%나 급증했다.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국산 생오징어 가격은 마리당 3500∼4500원이며, 원양산 냉동 오징어 가격은 2000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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