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이겨낸’ 김혜선, KLPGA 투어 깜짝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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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10-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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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사진=KLPGA 제공]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됐지만 김혜선(20·골든블루)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풍을 이겨낸 2년 차 김혜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혜선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 끝에 이정은(21·토니모리)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혜선은 투어 통산 50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올 시즌 9768만 1250원으로 상금 56위에 머물렀던 김혜선은 우승으로 인해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고, 2019년까지 시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혜선은 올 시즌 아홉 번째로 투어에서 첫 우승을 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 10위 안에는 세 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5위 안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던 김혜선은 태풍 사올라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최종 라운드가 취소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

천재지변에 의해 대회를 마친 시점에서 동타로 우승자가 여러 명일 경우 플레이오프를 원칙으로 한다는 KLPGA 규정에 의거해 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이정은과 김혜선은 연장전을 펼쳤다. 두 선수는 16번(파5), 17번(파3), 18번홀(파4) 3개홀 합산 스코어로 우승자를 가렸다.

16번과 17번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두 사람의 승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갈렸다. 이정은은 2번째 샷이 그린 앞 물 웅덩이에 빠져 벌타를 받았고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김혜선은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높게 들어올렸다.

한편 시즌 5승을 노린 이정은은 준우승 상금 69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이 10억8133만원으로 대상에 이어 상금왕까지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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