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한ㆍ중 해빙에 2500 돌파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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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7-10-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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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모처럼 중국 덕에 웃으면서 2500선 돌파에도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29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새 주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은 2520선 안팎이다. 지수는 지난 27일까지 한 주 동안 2489.54에서 2496.63으로 0.28%(7.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5일까지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해왔다. 이후 글로벌 조정 흐름에 연동돼 잠시 숨을 고른 코스피는 재반등에 성공하며 이틀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 주식 78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주에 이어 지속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억제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34억원, 4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500선이란 심리적 저항선에 맞닿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압박과 주가 상승 피로도를 이길 수 있는 힘은 기업 실적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전자 등 삼성 정보기술(IT) 3인방의 실적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KT,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등 주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비중은 전체의 60%로 양호하다"며 "IT를 비롯한 에너지, 증권, 운송, 화학, 은행 등 경기 민감 업종에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프엔가이드 집계를 보면 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4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원가량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세다.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IT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과 건설, 화장품, 조선 등 낙폭과대주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상승 추세 자체는 유효하나 글로벌 증시도 차익실현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종목별 순환매 양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은 큰 호재다. 중국 정부가 모처럼 한·중 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화장품과 여행, 자동차 등 사드 배치 이슈로 조정을 받아오던 중국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발 호재로 소비재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존 주도 업종인 반도체 주가는 하락했다"며 "다만 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소비재 업종보다 경기민감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에 영향을 미칠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30일 미국 9월 근원소비지출물가와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3분기 노동비용, 10월 고용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한진 연구원은 "새로운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이 임박한 가운데 일단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인상분까지도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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